IBM의 인공지능(AI) '왓슨'이 한국어 공부를 마치고 국내 인공지능(AI)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왓슨 한국 사업을 담당하는 SK(주) C&C는 6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용 AI 서비스 플랫폼 '에이브릴(왓슨 한국 서비스 명칭)'을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SK(주) C&C는 전문가 도움 없이 왓슨 AI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한국어 개발키트(API) 8종을 공개했다. 공개된 API는 △대화 △자연어 이해 △자연어 분류 △검색·평가 △문서변환 △언어번역 △이미지 인식 △성향분석 등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왓슨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은 기업들은 에이브릴 포털에 접속한 후 원하는 API를 선택하면 된다. 가령 고객과 상담하는 콜센터 챗봇 서비스를 원한다면 대화 API를 선택하면 된다. SK(주) C&C 측은 "특정한 형식 없이 보낸 자연어 내용을 이해하는 것은 물론 의도까지 파악해 우선순위에 따라 가장 적합한 결과 도출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SK(주) C&C는 왓슨의 입사지원서 분석 사례를 소개하며 자연어 분석 능력도 보여줬다. 인사담당자들이 일일히 지원서를 살펴보고 합격자 추리던 것을 왓슨이 동기, 업무적합도 등을 살펴 돕는 방식이다. SK(주) C&C에 따르면 일본 소프트뱅크에서 왓슨을 활용한 결과 사람이 평균 14분30초 걸리는 분석량을 왓슨은 15초에 해냈다.
API를 복수로 조합하는 것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온라인 쇼핑몰은 이미지 인식 API와 성향분석 API를 조합해 고객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사진을 분석한 후 이를 통해 바로 취향을 파악해 맞춤형 이벤트 쿠폰을 발송하는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
왓슨의 한국어 데뷔로 AI 플랫폼 시장은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LG CNS는 최근 멀티 클라우드 기반 AI 빅데이터 플랫폼 'DAP'을 선보였고 삼성SDS는 기업용 대화형 AI 플랫폼 '브리티'를 공개했다. SK C&C는 에이브릴 확산을 위해 기업, 대학,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왓슨 한국어 API를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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