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식품 안전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날씨가 더워지면 음식 손상 정도가 심해져 예기치않은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지난 6월 18일부터 7월 13일까지 전국 피서지 주변과 고속도로 휴게소, 식당 등 1만 4825곳에 대한 위생점검을 실시해 201곳을 적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 중에는 위생 상태가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예상됐던 프랜차이즈 가맹점들도 20여곳이 포함됐다. 치킨, 피자, 커피, 떡볶이 등의 매장이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 건강진단 미실시 등을 이유로 적발됐다.
식약처는 앞서 지난 4일에는 대형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을 대상으로 식품위생법 위반 여부를 조사해 7곳을 적발했다. 식약처는 25일 전화통화에서 "4일 발표한 조사는 식품판매 관련해 1000개가 넘는 가맹점을 둔 15개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와 해당 가맹점 45곳을 대상으로 특별점검한 결과"라고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본사와 가맹점이 동시에 적발된 곳은 치킨 프랜차이즈 BBQ가 유일하다. 15개 프랜차이즈 가운데 본사가 유일하게 적발된 BBQ는 포장 겉면에 'GMO(유전자변형식품) 걱정 끝', 'GMO와 전혀 무관' 등 소비자를 오인하게 만드는 표시광고를 한 혐의다. 식약처 관계자는 "GMO 표시는 식품용으로 승인된 옥수수, 면화 등 농산물 6종에 대해서만 표기해야 하는데 치킨에 불필요한 표기를 해서 소비자 혼동과 불안을 야기했다"며 "GMO가 없다는 표시를 하지 않은 다른 치킨업체들에도 피해를 줄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내부에 있는 위해사범중앙조사단에 BBQ 본사를 상대로 검찰 고발을 의뢰한 상태다. 조사단은 BBQ 본사에 대한 조사를 거쳐 검찰에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사건 송치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광주시 남구에 있는 BBQ 프리미엄카페는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사용 및 보관하고 문틈 곰팡이 발생 등 식품취급시설을 비위생적으로 관리한 이유로 적발 조치됐다. 식약처에 따르면 지방자
식약처 관계자는 "무더운 여름철에 식품 프랜차이즈 업소 위생관리가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일반 식당에 비해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만큼 매장에 대한 관리점검을 철저히 해나가겠다"고 전했다.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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