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제품 팔아 1조클럽 재가입" 한미약품, 작년 매출 1조160억원

↑ [사진 제공 = 한미약품]

자체 개발한 제품을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는 한미약품이 '매출 1조원' 클럽에 다시 가입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160억원, 영업이익 836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8%와 1.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50.5%감소한 342억원을 남겼다.
자체 개발한 아모잘탄(474억원), 로수젯(489억원), 낙소졸(118억원), 에소메졸(264억원) 등의 판매가 한미약품의 매출 1조원 클럽 재가입을 주도했다. 모두 한미약품의 제제 기술이 축적된 개량·복합 신약들이다. 한미약품의 자체 개발 제품의 매출 비중은 93.3%이다. 경쟁 제약사 중에는 상품 매출 비중이 최대 75%에 이르는 곳도 있다.
한미약품은 제품 판매를 통해 얻은 수익을 연구·개발(R&D)에 재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연구·개발(R&D) 투자액은 1929억원으로 매출의 19%를 차지한다. 자체 개발한 제품 판매로 얻은 수익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한미약품은 최근 10년동안 매출 대비 평균 15% 이상의 R&D 투자액을 지출하고 있다. 누적 금액은 1조원이 넘는다.
우종수 한미약품 대표는 "매출 1조원이라는 숫자 보다 어떤 방식으로 매출을 달성했는지가 훨씬 중요하다"며 "단순히 회사의 외형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내실 성장이 R&D 투자로 이어져 한미(약품)만의 기술력이 축적되고 이 축적된 기술이 다시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국산 제품의 국내 의약품 시장 잠식이 매년 점점 커지는 추세"라며 "제약강국을 이루기 위해서는 한국 토종 제약기업들의 역할과 책임이 더 중요해졌다"고 덧붙였다.
중국 현지법인인 북경한미약품도 안정적 실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북경한미약품은 지난해 매출 2282억원, 영업이익 43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6%와 30%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26.6% 늘어난 370억원을 남겼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