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부가 미국발 신용위기로 국내 금융사들이 해외 자금 조달에 차질을 빚을 경우 유동성을 적극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이 같은 내용을 토대로 오늘(16일) 긴급 금융상황 점검 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안형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발 신용위기가 발등의 불로 떨어지자 정부가 나섰습니다.
일단 해외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국내 금융사에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또 종합적인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오늘 오전 긴급 금융상황 점검 회의를 열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임승태 /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 "리만이 파산절차를 도입함에 따라 국내 투자자 및 금융회사에 필요한 조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9월 16일, 내일 시장이 개시되기 전에 국내에 진출해 있는 리만브라더스 서울 지점에 금감원 검사 인력을 파견해 재산 상태를 실사하고…"
당장 국내 금융시장은 리먼브러더스 발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금융회사가 리먼이 발행한 채권과 파생상품 등에 투자한 금액만 7억 2천만 달러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또 겁에 질린 미국 금융기관 등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국내 금융시장에서 막대한 자금을 빼내는 2차 충격도 예상됩니다.
국내 증시와 외환 시장도 여유 자금을 확보하려는 외국인의 매도세와 달러 수요 증가로 요동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외국 투자가들이 몸을 사리면서 우리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외평채 발행도 시기를 점치기 어려워졌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우리 시장이 충분히 버텨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습니다.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9월 유동성 위기설에서 갓 벗어난 국내 금융 시장. 세계적인 금융회사들의 부실로 또다시 시험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mbn뉴스 안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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