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집단으로 발생한 원인불명 폐렴 증상자가 국내에서 처음 나온 가운데, 현재 환자 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중국 우한시를 방문한 뒤 폐렴이 나타난 36세 중국 여성은 현재 격리 치료 중이며 열이 없고 흉부방사선검사 상 폐렴 소견은 호전적인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는 8일까지 역학조사한 결과, 접촉자가 29명으로 해당 보건소를 통해 모니터링 중이고, 현재까지 특이사항은 없다고 발표했다.
증상자의 원인 병원체 규명을 위한 실험 검사 결과 사스는 음성으로 배제되었으며 추가 검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 추가 검사 중인 것은 폐렴구균, 마이코플라즈마, 레지오넬라, 클라미디아, 앵무병, 엔테로바이러스, 콕시디오이데스, 비정형 코로나바이러스 등인데 결과는 일주일 이상 소요될 예정이다.
앞서 환자의 호흡기바이러스 9종에 대한 검사도 이뤄졌는데 이 또한 음성이었다. 9종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인플루엔자, 파라인플루엔자, 아데노바이러스, 사람보카바이러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리노바이러스, 사람메타뉴모바이러스, 사람코로나바이러스 등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세계보건기구(WHO) 및 중국 등 최신 해외 동향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폐렴 증상자는 지난해 12월13일~17일 중국 우한시를 방문했고, 해산물시장 방문이나 야생동물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12월30일 입국해 그 다음날부터 기침, 목 붓는 증상이 처음 나타났다. 이후 1월 2일~3일에 기침, 발열로 오산한국병원(흉부방사선 검사 정상, 감기약 처방)과 1월 6일 동탄성심병원 진료(흉부방사선 검사 정상, 계절인플루엔자 검사 음성)를 받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런 뒤 7일 한림대 동탄성심병원에서 진
질병관리본부는 사람간 전파 및 의료인 감염의 증거가 아직 없다는 중국 보건당국의 발표를 근거로 '관심' 단계(해외에서의 신종감염병의 발생 및 유행)를 유지하되 예방관리대책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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