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에도 골프채 수입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으로 공무원의 '골프 금지령'이 해제되면 골프채 수입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양용은 선수의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한껏 분위기가 달아오른 골프계.
하지만, 국내 골프업계는 여전히 '울상'입니다.
선수들의 선전과는 달리 골프채 수입이 또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골프채 수입 금액은 무려 2억 7천만 달러로, 2007년보다 1.3% 늘었습니다.
수입량은 다소 줄었지만, 환율 효과와 함께 고가 제품 선호로 수입금액이 크게 확대됐습니다.
과거 10년간의 증가 폭은 가히 폭발적입니다.
박세리 선수가 LPGA US오픈에서 우승했던 지난 1998년 골프채 수입액은 2,420만 달러에 불과했습니다.
외환위기 직후였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지난해 골프채 수입액은 10년 만에 11배 넘게 증가한 셈입니다.
올 상반기 수입 골프채는 일본산이 전체의 64%를 차지한 가운데, 중국과 미국 제품이 뒤를 이었습니다.
리먼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뒤 국내 골프채 소비는 올해 1분기에는 주춤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경기침체에서 조금씩 회복되면서 2분기 이후 다시 확연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난해 3월부터 암묵적으로 내려진 '공무원 골프금지령'이 해제되면 골프채 수입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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