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업들이 올해 영업대전을 앞두고 극기훈련으로 몸과 마음을 재무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신입사원들의 행군은 금융권 입사의 통과의례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새하얀 눈밭 위로 힘찬 함성이 울려 퍼집니다.
영하 15도 밑으로 떨어졌지만 추운 줄 모릅니다.
사무실에만 앉아 있다 보니 마음 따로 몸 따로지만 하나하나 이겨내니 어느새 마지막 훈련입니다.
개인금융 강화를 위해 마련된 기업은행 팀장 훈련에서 찾은 건 자신감입니다.
▶ 인터뷰 : 박은영 / 기업은행 팀장
- "훈련이 끝나고 영업 현장에 돌아가면 어떤 난관이 닥쳐도 훌륭하게 해낼 수 있는 멋지고 굳센 PB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업은행 PB 화이팅."
장장 100km 걷기 체험.
매서운 바람에 눈까지 내리지만, 다 함께 노래를 부르며 힘을 돋웁니다.
당진에서 천안까지 1박 2일을 걸은 이들은 국민은행 신입사원입니다.
▶ 인터뷰 : 봉혜정 / 국민은행 신입사원
- "자갈밭 길을 걷다 보니까 발목이 삐끗거려서 발목에 무리가 처음부터 왔습니다. 그게 제일 큰 고비가 아니었나…."
신한금융은 그룹 전체의 신입사원을 모아 극기훈련에 나섰습니다.
지쳐 쓰러지는 동료도 부축해가며 모두가 밤샘 행군을 완수하자는 결의로 뭉쳤습니다.
일체감으로 하나가 됩니다.
▶ 인터뷰 : 오승용 / 신한은행 신입사원
-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우리 동기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그리고 같이 끝까지 함께 하고 싶어서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괜찮습니다."
이들이 흘린 땀방울은 금융기업들이 위기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밑거름이 됩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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