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놀라고 또 놀라고 다시 한 번 놀라도 끝이 없다. 발칙하면서도 치명적이게 사건을 꼬고 또 꼬아 만든 반전은 또 다른 반전을 선사한다. 영화 ‘타임 패러독스’의 솔직담백한 감상평이다.
빠르게 번식하는 반전 덩어리는 ‘식스센스’ ‘인셉션’을 능가할 만하고, 숨바꼭질하듯 시공간을 이동하는 모습은 ‘인터스텔라’ ‘엣지 오브 투모로우’ 등을 보고 감탄했던 관객들을 절로 비웃게 만든다.
‘타임 패러독스’는 뉴욕을 초토화시킨 폭파범을 잡기 위한 시간여행을 통해 밝혀지는 사건 해결의 열쇠를 쥔 5명의 존재에 대한 놀라운 반전을 그렸다. 반전을 다룬 모든 영화들이 늘 그렇듯. ‘타임 패러독스’에도 총 3번의 반전이 등장한다. 그것도 모자라 장면과 대사, 인물 모든 게 단서가 된다. 때문에 결말을 보기 전 해답을 찾고 싶다면 모든 장면을 눈에 담아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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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함의 연속이라 개봉한 영화 중 가장 집중해 관람해야 된다는 즐거운 불편함(?)이 있지만, 타임 패러독스 속 한 인간의 숙명이 드라마적인 부분을 강조해 쉽고 어려움이 균형을 이룬다. 1940년대부터 1990년까지 각 시대에 맞는 특색이 묻어나 자연스럽다.
이를 위해 제작진은 1940년대에는 채도를 낮춘 녹색 계열의 색을 활용해 거칠고 빈티지한 느낌을 살렸고, 1960년대는 푸른 계열의 색조와 실버를, 70년대는 갈색과 오렌지 계열, 8~90년대는 무채색 계열의 단색을 이용해 미래지향적인 낌을 강조했다. 주인공의 의상에도 미세한 변화를 줘 어느 것 하나 소홀하지 않았음을 알린다. 오는 7일 개봉.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