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브라운관이든, 스크린에서든 하루라도 빨리 모습을 비춰줬으면 하는 배우가 있다. 바로 긴 공백기를 갖고 있는 배우 원빈.
1996년 제일방송 공채 3기로 입사해 KBS ‘프로포즈’(1997)로 본격적인 방송활동에 시작한 원빈은 드라마로는 MBC ‘프렌즈’(2002)를 마지막으로, 영화로는 ‘아저씨’(2010) 이후 CF에서나 종종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가 후속작을 본격 논의 중이라고 알려지면서 작품 활동 재개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원빈의 그간 활약을 되짚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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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포즈’
원빈은 ‘프로포즈’(1997)에 출연하면서 본격적으로 방송활동에 임했다. ‘프로포즈’는 어린시절부터 친구 사이였던 두 남녀가 서로에게서 우정 이상의 감정을 확인하고 사랑을 이루는 과정을 감각적인 영상으로 그린 작품.
드라마에 첫 출연한 원빈은 순정만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조각미모로 시청자들을 단번에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원빈의 ‘프로포즈’하면 강아지가 생각날 정도로 그는 강아지를 끌고 다니면서 비주얼을 뽐낸 장면을 꼽지 않을 수 없다.
◇ ‘레디 고’
원빈을 비롯 차태현, 윤손하, 진재영, 김현주 등이 출연한 MBC ‘레디 고’(1997)는 대학생 영화 동아리 ‘레디 고’를 중심으로 젊은이들의 좌절과 희망, 열정과 패기를 보여주는 드라마다.
극 중 그는 부유한 집의 아들로 한승주로 분했다. 한승주는 학업성적도 우수하지만 아픈 상처가 있어 어두운 면이 있는 인물로 집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음악적 재능이 있어서 음악을 하고 싶어 한다. 당시 풋풋한 매력으로 무장했던 원빈은 ‘레디 고’로 청춘스타 대열에 합류했다.
◇ ‘광끼’
원빈이 출연작 중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인 KBS ‘광끼’(1999)는 대학 동아리 활동을 통한 다양한 �은 이들의 삶과 고뇌, 열정을 그린 드라마. 원빈은 배우 최강희, 이동건, 배두나, 강성민, 양동근 등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청춘들의 고민과 우정, 사랑 등을 표현하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던 ‘광끼’에서 원빈은 장발 헤어스타일을 한 채 굴욕 없는 비주얼을 선사해 또 한 번 시청자들을 감탄케 했다.
◇ ‘꼭지’
KBS ‘꼭지’(2000)에서 원빈은 꼭지의 막내 삼촌 명태로 분해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다. ‘꼭지’는 끈끈한 우리 이웃의 정과 가족 간의 갈등, 사람냄새 나는 생생한 삶의 모습과 그 안에서 펼쳐지는 사랑과 우정을 그린 드라마로 김희정, 조민기, 이종원, 이요원 등이 출연했다.
극 중 원빈은 다혈질에 입도 거칠고 동네 건달과 어울리기 좋아하는 사고뭉치 캐릭터를 표현했다. 특히 거친 면모를 보이다가도 불의를 보면 못 참거나 순수함을 지닌 반전 매력까지 다채롭게 선보여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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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동화’
한류열풍을 일으켰던 한류 드라마 중 대표작인 KBS ‘가을동화’(2000)에도 원빈이 출연해 활약했다. ‘가을동화’는 네 남녀의 사랑, 이별, 아픔에 대한 슬픈 사랑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원빈은 은서(송혜교 분)을 사랑하는 남자 한태석 역을 맡아 슬픈 사랑을 표현하며 섬세한 감성 연기를 펼쳤고, 수많은 여성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리기도 했다. 그는 “얼마면 돼? 얼마면 되겠니?”라는 명대사를 만들어 화제를 모았고, 송혜교를 비롯해 ‘가을동화’로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 ‘프렌즈’
원빈과 후카다 쿄코에 만남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MBC ‘프렌즈’(2002)는 국경을 뛰어넘는 사랑이야기를 담은 MBC와 TBS의 한일합작 드라마다. 특히 뻔한 사랑 이야기를 담았지만 훈훈한 두 남녀의 활약으로 보는 내내 눈이 즐겁게 만들었다.
‘프렌즈’가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방영되면서 원빈은 ‘한국의 기무라타쿠야’라는 수식어를 얻었고, 일본 팬층까지 더욱 확보하면서 한류스타로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