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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정부가 올해 우리나라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사실상 끝났다고 선언했다. 지난 5월 20일 첫 환자 확진 판정 후 69일 만이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5차 메르스 대응 범정부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엄격한 국제기준에 따른 종식선언을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집중관리병원(15개)이 지난 20일 모두 관리 해제됐고, 23일 동안 새 환자가 없었으며 27일로 격리자가 모두 해제되는 등 상황을 종합할 때 이제 안심해도 좋다는 것이 의료계와 정부의 판단”이라고 밝혔다.
황 총리는 “국민 여러분께서는 메르스로 인한 불안감을 모두 떨치고 경제·문화·여가 활동, 학교생활 등 일상생활을 정상화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황 총리는 “이번 일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많은 불편과 불안을 끼쳐 드린 데 대해 총리로서 다시 한번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정부의 이번 조치는 국민 일상생활의 조속한 정상화를 통해 메르스 후유증을 서둘러 극복하고 침체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황 총리는 “추가경정예산(추경)의 신속한 집행, 메르스 피해 지원, 내수 활성화 등 부처별로 주어진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특히 큰 타격을 입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의 정상 회복을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다만 정부는 현재 서울대병원에서 격리 치료 중인 양성판정 30대 남성 림프종 환자 1명이 최종 음성 판정을 받은 뒤 28일이 지나야 한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에 따라 다음 달 하순 이후
이에 누리꾼들은 “메르스 종식 선언, 다행이다” “메르스 종식 선언, 의료진들 고생많았습니다” “메르스 사실상 종식 선언, 그래도 끝까지 조심하시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