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아이돌 스타들의 뮤지컬 진출은 비단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2015년 9월 한 달 동안만 해도 ‘신데렐라’ ‘인 더 하이츠’ 등 ‘아이돌 뮤지컬의 대격돌’이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아이돌 스타들이 무대에 오르고 있으며, 1년 동안 선보인 뮤지컬 작품을 살펴보면 그 수는 더욱 증가한다.
뮤지컬 시장에서 아이돌 스타들의 최대 무기는 바로 팬덤을 등에 업은 티켓파워이다. 아이돌이 출연한다는 것만으로도 화제성이 높으며, 큰 스캔들만 일어나지 않는다면 부가적으로 따라오는 홍보효과 또한 뛰어나다.
하지만 처음부터 대극장 뮤지컬의 주인공으로 파격 캐스팅이 된다는 점과, 비싼 티켓가격에 비례하지 않은 실력으로 인해 이를 향안 관객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이 같은 부정적인 요소들은 편견으로 작용돼, 공연의 막이 올라가기도 전에 지나치게 평가절하를 받는가 하면, 또 지나친 팬들의 보호를 받기도 한다.
물론 전문 뮤지컬 배우와 비교한다면 아직은 한참 부족한 실력들이지만, ‘아이돌’이라는 편견을 버리고 봤을 때, 이들은 뮤지컬 배우로서 과연 어디쯤 위치하고 있는 것일까. 이에 따라 2015년 1월부터 9월까지 뮤지컬 무대에 올랐던 아이돌 스타의 성적을 평가해 보았다.
◇ ‘편견 따위 필요 없어!’ 최고의 뮤지컬 아이돌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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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싹수가 보인다’ 최고의 신인 뮤지컬 아이돌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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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한 해 동안 뮤지컬 무대에 뛰어든 아이돌 스타는 켄(빅스)과 첸(엑소) 동현(보이프렌드) 장동우(인피니트) 신우(B1A4) 총 다섯 명이다. 이제 막 발걸음을 뗀 다섯 명의 아이돌 스타 중 가장 ‘될성부를 떡잎’은 누구일까.
이 같은 질문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으나, 전도유망한 차세대 뮤지컬돌의 자리는 그나마 뮤지컬 경험이 조금 더 많은 켄에게 돌아갔다.
뮤지컬 평론가 원종원 교수(순천향대)는 “켄이 보여주고 있는 안정적인 보컬이나 무대매너, 비주얼 등이 만족스러워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도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무엇보다 ‘신데렐라’라는 작품과의 궁합이 잘 맞는 배우다. 다른 무대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평했다.
EMK뮤지컬컴퍼니의 김지원 부대표 역시 켄의 가능성에 대해 “가창력, 연기력 등이 안정적이며 다양한 캐릭터 소화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소속사 또한 무대 활동에 대해 지지하고 응원해 주는 것으로 알고 있으므로 지속적인 활동과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켄 외에도 첸과 장동우를 꼽은 이들도 있다. 뮤지컬 배우로서 첸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신시컴퍼니 관계자는 “강력한 팬덤을 통한 티켓파워는 물론 노래실력까지 훌륭하다”고 밝혔으며, 장동우의 연기를 긍정적으로 본 유희성 연출은 “캐릭터 구축하는거나 음악적 자질을 충분히 살려 즐기는 모습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도와주신 분들
뮤지컬 평론가 원종원 교수(순천향대), 유희성 뮤지컬 연출가, 박명성 편집장(더뮤지컬), 뮤지컬 제작사 신시컴퍼니, EMK뮤지컬컴퍼니, 공연담당기자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디자인=이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