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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매스컴을 통해 화려한 모습을 보여주는 연예인. 동경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 그들은 빛을 발산하는 존재다.
연예인의 하루 스케줄은 얼마나 될까? 차이는 있지만 스타급 연예인의 하루 스케줄은 상상 이상이다.
영화배우의 경우 개봉을 앞두고 보통 60개 이상의 인터뷰가 잡힌다.
1~2주 안에 마쳐야하니 하루에 소화해야하는 영화 관련 인터뷰만도 10개 이상. 라운드 인터뷰(여러 매체 기자가 한 취재원과 인터뷰하는 것)를 진행하면 하루 일정은 그 배를 넘는 경우도 있다. 드라마 출연배우의 인터뷰 일정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수많은 매체와 인터뷰하고 사진을 찍으며 취재진과 만나는 스타들.
그 만남의 자리에는 소속사가 있고, 제작사가 있고, 홍보사가 있다. 그리고 그 곳에는 자신의 빛을 바래며 스타를 더욱 빛나게 하는 그들이 있다.
현장의 스타일리스트는 연예인의 전반적인 스타일링을 담당하고 있다.
출연작의 분위기와 그 날의 느낌, 인터뷰 장소까지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사진 취재에 나서는 기자들은 가끔 이미지를 위해 부탁과 요구를 한다. 언제나 자신의 스타가 빛나길 바라는 스타일리스트는 최고의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서도록 도와준다.
현장의 가드 역시 같다. 사진기자들과 종종 마찰을 빚기도 하지만 행사장을 찾은 팬들과 취재진의 안전을 위해 연예인의 동선을 짜고 행여 일어날지 모르는 불미스러운 문제를 원천 봉쇄한다. 어찌보면 스타들과 스타일리스트, 가드들은 서로 빛을 주고, 빛을 받고, 빛을 발산하는 관계다. 쉴틈없이 압박하는 일정속에서 스타들 역시 빛을 받으며 감사함을 갖고 있을 것이다.
시사회나 제작발표회, 인터뷰 등에서 만난 그들의 모습을 틈틈히 기록하며 담담히 고마움을 느낀다.
※제목은 정호승 시인의 산문집 '당신이 없으면 내가 없습니다'에서 인용함.
<사진 위부터 순서대로 배우 소지섭, 황정음, 류준열, 아이유, 문채원, 전지현, 김새론, 배수지, 박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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