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비디오 속 장면이 궁금하다고요? ‘뮤비래’에서는 뮤직비디오 속 장면을 설명하거나 해석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보면 볼수록, 알면 알수록 재밌는 뮤직비디오의 세계로 ‘뮤비래’가 안내하겠습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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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이언티 ‘눈’ 뮤직비디오 화면 캡처 |
[MBN스타 신미래 기자] 자이언티X이문세가 먹먹한 사랑으로 리스너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5일 오전 9시 기준 지난 4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자이언티 with 이문세의 신곡 ‘눈’은멜론을 비롯한 8개 주요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발매 직후 차트를 장악한 ‘눈’은 현재진행형의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들과 지나간 사랑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동시에 공감할 수 있는 곡이다.
◇ 슬픔 속에 담긴 웃음
‘눈’의 뮤직비디오는 찬바람이 온몸을 휘감은 것처럼 전반적으로 씁쓸함이 감돈다.
뮤직비디오 초반 자이언티가 깨알 등장해 웃음을 선사한다. 뮤직비디오 속 자이언티는 슈퍼스타로 등장한다. 많은 인파에 둘러싸여 호텔 체크인을 마친 그는 홀연히 방으로 떠난다. 그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돋보인 장면이다.
그러나 이 장면은 씁쓸하고 초라함을 극대화시키는 장면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에게 둘러싸인 자이언티가 사라진 후 그 자리에는 안재홍만 덩그러니 서 있다. 그의 심경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첫 장면이기도 하다.
◇ 떠난 연인과의 추억 그리고 그리움
없는 돈을 탈탈 털어가며 호텔에서 제일 비싼 방에 들어간 안재홍은 주인 없는 옷을 옷걸이에 건다. 혼자 춤을 추기도 하며, 침대에 눕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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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이언티 ‘눈’ 뮤직비디오 화면 캡처 |
그 순간 옷의 주인인 한 여인이 나타나 안재홍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는 사랑하는 사람과 보내는 시간을 즐기며 함께 잠든다. 하지만 아침에는 홀로 침대에 누워 있을 뿐, 적막함에 휘감긴다.
이어 호텔을 나선 그는 ‘2001일 우리의 약속대로 첫눈이 왔다’라는 글을 쓴 후 한 책에 끼워 넣은 뒤 떠난다. 해당 책 제목은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다.
이를 보아 안재홍의 사랑하는 여인은 이 세상에 없는 것으로 느껴진다. 사랑하는 이의 옷(유품)으로 그를 떠올리고, 함
유독 제일 비싼 호텔방을 골랐던 것은 자신이 해주지 못했던 것을 마지막으로 실행하며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기 위한 의식으로 보여진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