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효리 이상순 부부가 한 구두업체의 모델로 참여한 소식에 누리꾼들의 칭찬이 이어졌다.
이효리 이상순 부부가 모델로 활동중인 브랜드는 이미 ‘문재인 대통령 구두’로 유명한 수제화 브랜드로, 유석영 대표가 장애인의 자립을 돕겠다며 2010년 청각 장애인 6명과 함께 문을 연 사회적 기업이다. 이 브랜드의 직원은 장애인, 대표 역시 시각장애 1급의 장애인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때 찍힌 사진 한 장으로 유명해졌다. 당시 무릎을 꿇고 참배하던 문재인 대통령의 낡은 구두 밑창이 포착됐는데, 구두가 낡은 것도 화제였지만 이 구두가 청각 장애인이 만든 수제화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목 받기 시작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12년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장애인 기업 구두 판매행사장에서 직접 이 구두를 구입했으며, 취임 후 구두를 다시 구매하려 했지만 ‘장애인 회사’라는 편견 탓에 경영난을 겪어 회사는 이미 폐업한 상태였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각계 각층의 후원이 이어졌고, 폐업한지 4년 반 만에 다시 공장문을 열게 됐다. 앞서 유시민 작가와 가수 유희열도 모델료 없이 광고 모델로 활동했고, 이효리 이상순 부부 역시 이 사연과 기업 운영 취지를 듣고 구두 한 켤레를 출연료 삼아 모델로 참여하게 됐다고 알려졌다.
이효리는 지난 2013년 “상업광고는 안 찍겠다”라고 선언했다. 이효리는 “환경에 관심이 높아지고 관심이 가다 보니 상업적인 광고 속의 제품들이 제약이 많아지고, 환경과 배치되는 관련 제품의 광고 선전을 하지 못하겠다”라며 “앞으로는 공익광고나 캠페인 홍보용의 광고만 촬영하겠다”라고 밝혀 연예인으로서는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이 브랜드 광고모델로는 기꺼이 나섰다. 이효리의 소신 있는 행보에 누리꾼들은 이효리 이상순 부부를 ‘개념부부’라 칭하며 칭찬했다.
누리꾼들은 “훈훈한 소식이네요”,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부부”, “’상업광고 촬영 안 하겠다’ 했을 때도 멋있었는데 더 멋진 소식이!”, “멋진 부부 응원합니다”, “개념부부. 항상 닮고 싶단 생각을 합니다”, “언니는 멘탈이 참 건강
한편, 이효리 이상순 부부가 촬영한 광고 카탈로그는 다음달 배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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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