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큐브가 국내 수입차 시장에 일대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인기 방영 중인 케이블 예능 프로그램 슈퍼스타K에도 등장해 많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지만, 그보다 놀라운 것은 판매 대수다.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차 시장을 독식하려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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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9월 신규등록된 수입차 총 8859대 중 일본 브랜드는 1604대인데, 큐브가 이 중 439대로 일본차 판매 대수의 27%를 기록했다.
닛산에도 큰 기여를 해서 닛산은 9월 판매가 604대로 일본차 중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 이어 도요타 396대, 렉서스 298대, 혼다 153대, 인피니티 132대, 스바루 21대 순이었다.
지난 8월부터 본격적인 고객 인계에 들어간 큐브는 한 달 동안 416대의 판매를 올리며 일본 자동차 중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했다. 게다가 전체 수입차 모델 중 메르세데스-벤츠 E300(949대), BMW 520d(631대), BMW 528i(612대)에 이어 4위에 올랐다. 큐브의 판매에 힘입어 한국닛산은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처음으로 도요타의 판매 대수를 뛰어넘었다.
지난 9월에도 큐브 돌풍은 계속됐다. 지난달 큐브는 439대의 판매를 올리며 BMW 520d(744대) 메르세데스-벤츠 E300(716대)에 이어 수입차 단일 모델 중 3번째로 많은 판매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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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는 출시된지 두 달 만에 900대에 가까운 판매를 올리며 수입차 베스트셀링카에 이름을 올린 셈이다.
닛산 큐브의 이같은 인기 비결은 무엇보다 디자인. 또한 이를 뒷받침하는 저렴한 가격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큐브는 편의사양에 따라 1.8S 모델 2190만원, 1.8SL 모델 2490만원 등 두 가지로 구성돼 수입차 최고의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한국닛산의 켄지 나이토 사장이 큐브 출시회에서 "엔고 현상으로 큐브의 가격을 결정하는데 무척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정통 박스카 큐브를 더 많은 고객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가능한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했다"고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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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큐브는 박스카 특유의 독특한 디자인과 넓은 실내 공간, 다양한 수납공간을 갖춰 20~30대 남녀는 물론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 4기통 1.8L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120마력, 최대토크 16.8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배기량에 비해 동력 성능이 뛰어나진 않지만, 3세대 X트로닉 CVT 무단변속기가 탑재돼 매끄러운 주행성능을 갖췄다. 공인연비는 14.6km/l다.
전승용 기자 / car@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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