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픽] '디지털 치매' 자가 진단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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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 치매/ 사진=연합뉴스 |
약속 장소로 가던 중 휴대폰을 잃어버렸다고 가정하자, 당신은 가까운 공중전화를 찾아 약속 당사자에게 연락할 수 있을까? 대부분 이 질문에 '그렇다'고 확신할 수 없을 것이다. 공중전화를 찾지 못해서? 아니, 약속 당사자의 번호를 모르기 때문이다.
최근 온라인 설문조사 기업인 '두잇서베이'가 남녀 5,82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들 중 34%가 부모·형제의 전화번호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또한, 48.8%가 '암기 전화번호가 거의 없다'고 응답했다.
스마트폰이 현대인들의 일상생활을 지배할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이제는 뇌 영역을 침범하고 있다. 모든 걸 다 해주는 똑똑한 스마트폰 덕에 기억을 '못'해서가 아니라 기억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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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 치매/ 사진=KBS |
<디지털 치매 자가 진단법>
최근 KBS 시사교양프로그램 '여유만만'에서 디지털 치매를 스스로 점검할 수 있는 자가 진단법 다섯 가지를 소개했다.
1. 외우는 번호가 집, 회사 전화번호 정도이다.
2. 어제 먹었던 식사 메뉴가 생각나지 않는다.
3. 손글씨를 거의 쓰지 않아 메모 습관이 사라졌다.
4. 애창곡도 가사를 보지 않으면 끝까지 부를 수 없다.
5. 내비게이션에 의존해 스스로 길을 못 찾는다.
서울대 의학과 서유헌 교수는 디지털
디지털 치매 예방법은 멀리 있지 않다. 스마트폰을 비롯한 스마트기기에 의존했던 것들을 '기억'해보려고 노력하자.
[MBN 뉴스센터 정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