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국방부장관 앞으로 오늘(23일) 백색 가루가 든 소포 하나가 배달돼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얼마 전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맹독성 물질이 우편으로 배달되는 일이 있었는데요.
그래서일까요?
국방부는 즉각 생화학 대테러 팀까지 가동해 분석에 나섰지만, 결국 밀가루로 밝혀졌습니다.
정성기 기자가 국방부의 긴박했던 하루를 정리합니다.
【 기자 】
오늘 오전,
김관진 국방부장관 수신 명의로 발신자 표시가 없는 소포 하나가 배달됩니다.
노란 봉투에 담긴 이 소포에는 비닐에 쌓인 백색 가루 한 움큼과 김 장관을 비방하는 유인물이 들어 있었습니다.
탄저균과 같은 생화학테러 물질로 의심할 수 있는 상황,
국방부는 즉각 화생방 요원을 포함한 합동 조사반을 꾸려 성분 분석에 나섰고, 다행히 일반 시중에 유통되는 식용 밀가루로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군 당국은 이 같은 행위가 반복될 경우 실제 테러 우려가 있다고 보고 경계태세 강화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 "국방부와 합참지역 우편물과 소포 등에 대해서 생화학테러 검색반을 운용하는 등 테러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
밀가루와 함께 배달된 유인물은 지난 19일 용산 국방부 청사 인근에 뿌려졌던 문건과 동일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종이에는 김 장관이 북한의 최고 존엄을 모독했고, 민족의 이름으로 처단하겠다는 등의 원색적인 비방 글이 담겨 있습니다.
군 당국은 최근 일어난 두 사건이 동일 인물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경찰과 공조해 용의자 검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