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의 미래를 놓고 유고슬라비아 모델, 카자흐스탄 모델, 미얀마 모델 등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과거 공산국가들이 선택했던 외국자본 활용 모델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박통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동서 냉전이 한창이던 1960년대 유고슬라비아는 서유럽 자본을 끌어들여 경제부흥을 시도합니다.
유고는 이후 높은 세금을 매겨 투자자들을 내쫓았고, 주인이 사라진 공장 설비나 자재는 유고의 소유가 됐습니다.
정부는 북한이 개성공단을 유고와 같은 모델로 만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진곤 / 경희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극히 제한적이거든요. 우리가 손해를 보고 대신 우리 기업들에 대한 손실은 우리 정부가 보존해줄 수밖에 없죠."
따라서 정부는 카자흐스탄과 미얀마의 개혁개방 모델에 더 관심이 많습니다.
과거 카자흐스탄은 외부자본을 받아들이기 위해 1천3백여 개의 장거리 미사일을 포기하고 경제 성장에 몰두했습니다.
미얀마도 경제를 개방해 6%대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고 카자흐스탄이나 미얀마처럼 개혁개방의 길로 나오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