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보육'을 둘러싸고 새누리당과 박원순 서울시장 사이에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잇따라 '서울시장 때리기' 논평을 내고 있고 박 시장은 비난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미혜 기자입니다.
【 앵커멘트 】
무상보육 예산 확보를 위해 2천억 원 규모의 지방채 발행을 결정한 박원순 서울시장.
새누리당은 박 시장이 영유아를 볼모로 정치적 쇼를 펼쳤다고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최경환 / 새누리당 원내대표
- "(박원순 시장이) 왜 지난해 말 서울시 보육 예산을 다른 시, 도보다 터무니없이 적게 편성했는지…."
무상보육 예산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으면서도 통 큰 결단을 내린 것처럼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박 시장은 재정이 어려우니 낮춰달라고 하소연하는 건데, 정치적이라고 비난하는 발상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새누리당의 '박원순 때리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서울시의 무상보육 예산 정부지원 촉구 광고를 문제삼아, 박 시장을 선관위에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지난 8월에는 노량진 배수지 수몰사고, 방화대교 사고를 인재로 규정하면서 박 시장의 책임론을 제기했습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이 박 시장에 대한 노골적인 견제에 들어간 것입니다.
이에 민주당은 새누리당이 무책임한 여론몰이를 펼치고 있다면서 '박원순 감싸기'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이언주 / 민주당 원내대변인
- "모든 책임을 서울시에 떠넘기고자 하는 너무나 비겁한 행태이며, 정말 상식에 어긋나는 발상입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