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의 실각으로, 그의 부인이자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고모인 김경희의 역할도 이제 끝난 것으로 보입니다.
이른바 '백두혈통'에도 세대교체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기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빈소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김여정.
이후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현지지도에 동행한 김여정은 국방위 행사과장으로 첫 공식직책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여정의 행보는 고모 김경희와 판박이입니다.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은 26살, 김정일의 여동생인 김경희 역시 당시 29살의 나이로 첫 직책을 맡았습니다.
김경희는 김여정과 공식행사에 동행하며, 친밀감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김경희의 혈통을 고려하면 신변에 이상이 생길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남편 장성택의 실각으로 정치적 영향력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
김 위원장의 다른 남자 형제들의 경우, 유일 지배 체제의 경쟁자가 될 수 있는 만큼 김여정이 권력 전면에 나설 가능성은 작습니다.
이에 따라 김경희를 대체할 김여정의 역할이 급속도로 커질 전망입니다.
▶ 인터뷰 : 홍현익 /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김정일의 딸이기 때문에 권좌의 생리를 잘 알고 당 고위간부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특히 당 고위관료들의 김정은에 대한 충성을 감시하는…."
그러나 김여정이 국정운영 경험이 많지 않은 만큼, 바로 중요직책에 오르기보다 친위세력을 막후에서 규합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