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곡성은 선거전 시작에서 개표가 끝나는 시점까지 이변 그 자체였습니다.
새정치연합의 텃밭에서 벌어진 여야 후보의 진검 승부, 유권자들의 선택은 새정치연합 서갑원 후보가 아닌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였습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당선이 확정된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지지자들을 향해 큰절을 올립니다.
광주 지역에서 지난 10여 년 간 연거푸 고배를 마셔야 했던 이 후보.
지난 시련이 떠오른 듯 끝내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 인터뷰 : 이정현 / 새누리당 순천·곡성 당선인
- "(국민 여러분께서) 정치를 바꾸는 위대한 첫걸음을 내디딘 것을 감격스럽게 보고 계실 겁니다."
선거전 내내 이뤄진 후보 간 불꽃 경쟁으로 애초 당락은 새벽쯤에야 윤곽이 드러날 걸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초반부터 큰 폭으로 앞서나간 이 후보의 독주는 계속됐고 서 후보를 10%p 가깝게 따돌리며 여유 있게 당선됐습니다.
1988년 소선거구제 도입 뒤 새누리당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호남권에서 당선된 이 후보.
'계란으로 바위 치기'에 비유되는 새정치연합 텃밭 싸움에서 예상을 뒤엎고 승리를 거머쥐며 우리나라 정치의 고질병인 지역주의 타파의 첫 주인공이 됐습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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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영호·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