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0일)이 북한 조선노동당 창건일입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매년 이날을 기념해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해 왔는데요, 오늘은 참석하지 않으면서 37일째 칩거를 이어갔습니다.
보도에 정광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10월 10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조선 노동당 창건 68주년을 기념해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지난해 10월 10일)
- "우리 장군님 그리시는 마음 그 얼마나 절절하셨으면 머나먼 전선 길에서 돌아오는 그 길로 이른 새벽에도 들르시고…."
하지만, 올해는 달랐습니다.
그동안 건강 이상설에 시달려온 만큼, 건재를 확인시키는 차원에서라도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끝내 나오지 않았습니다.
조선중앙통신 역시 "노동당 창건 69돌을 맞아 당과 국가, 군대의 책임일꾼들이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경의를 표시했다"고만 보도했을 뿐, 김정은을 따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아버지 김정일과 달리 매년 노동당 창건일을 챙겼던 전력을 고려했을 때, 김정은의 이번 불참은 신변 이상설을 재점화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안찬일 / 중앙대 교수
- "큰 중병설이나 이건 아닌 것 같아요, 쿠데타도 아니고. 통치에 뭐 문제가 있나요? 체제가 왕조 체제인데…."
다만, 당 창건일 행사에도 참석하지 않을 만큼 거동이 불편할 것이라는 분석에는 갈수록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