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와 동교동계의 회동이 불발되는 등 둘의 갈등이 쉽사리 봉합되지 않는 모습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이희호 여사'의 역할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5일) 아침 8시 반, 갑자기 취소된 문재인 대표와 동교동계의 회동.
당내 갈등이 봉합되지 못하고 이대로 끝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그날 저녁, 문 대표는 박지원 의원을 직접 찾아 재보선 유세에 나서 달라고 요청했고, 박 의원은 긍정적으로 화답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권노갑, 박양수 두 분과 만나서 논의했고 (동교동계 의원들에게) 설득을 잘하도록 하겠습니다."
"선거 지원을 하지 않겠다"던 동교동계 기류도 바뀌었는데, 여기에는 이희호 여사의 영향이 컸습니다.
이 여사는 지난 3일 동교동계 인사들을 불러모아 "당을 깨면 안 된다"며 조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동교동계 모 의원
- "박지원 대표께서 문재인 대표하고 둘이 만났을 때 이희호 여사님의 뜻인 선당후사 부분을 강조했던 것 같고요."
평소 정치적 발언을 자제하는 편이지만, 동교동계가 당내 분열의 중심으로 비치면서 이례적으로 목소리를 높인 겁니다.
재보선을 앞두고 불거진 당내 갈등에 이희호 여사가 해결의 열쇠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