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다시피 북한의 위협은 1년 열두 달 잊을 만 하면 반복되는 일인데요.
정부가 국가안전보장회의를 급히 개최할 정도로 북한의 이번 위협을 주목하는 이유가 뭘까요.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5월 22일, 북한군이 서해 NLL 부근에서 우리 해군 고속함에 포 2발을 사격했습니다.
포탄은 함정에서 불과 150m 떨어진 곳을 향했습니다.
당시 포격 하루 전에 있었던 북한의 경고가 현실화된 겁니다.
▶ 북한 서남전선군 사령부 공개보도 (지난해 5월 21일)
- "아군 해상경비계선과 서해 5개 섬 주변에서 벌어지는 사소한 도발도 포착되는 즉시 경고 없는 군사적 타격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이번 위협 역시 엄포로만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북한이 군사적 긴장을 높여 남북관계의 주도권을 잡으려 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 인터뷰(☎) : 박정진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한반도 불안정세를 부각시켜 한미의 대북정책 전환을 압박하면서 대화가 있을 경우 정치군사 문제를 최우선 의제화해서…."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미국이 일방적으로 설정한 북방한계선 NLL을 묵과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북한 노동신문은 남한이 '민간교류'를 운운하는 것은 교활한 술책이라며, 대결소동 속에서 대화는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우리 정부도 이에 맞서 긴급 NSC 개최를 통해 북한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한의 도발에는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경고한 군은 아직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