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남한 정부의 도발이 계속되면 이희호 여사의 방북 또한 무산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그러면서 닷새 전 구조된 북한 선원 5명에 대해서도 전부 돌려보낼 것을 요구했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애초 다음 달 5일부터 나흘 동안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었던 이희호 여사.
하지만, 북한이 8일 아태평화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이 여사의 방북이 무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북한은 "이 여사의 방북은 잠정합의일 뿐, 남한 당국의 도발이 계속되면 완전히 허사가 될 수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북한이 내세운 이유는 체제 존엄에 대한 모독인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이 여사 방북 수단을 육로가 아닌 항공편으로 정한 것은 새로 지은 평양국제공항을 선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한 일부 국내 언론을 공개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이 여사의 방북일정을 조율 중인 김대중평화센터 측은 "북측의 초청장을 받아야 완전 합의"라며 정부와 언론의 협조를 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닷새 전 울릉도 인근서 구조된 북한 선원 5명 전원에 대한 송환 요구도 이어졌습니다.
북한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남한 정부가 5명 중 3명에 대해 귀순을 강요했다면서, 즉시 송환하지 않을 경우 단호한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