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획정안이 우여곡절 끝에 국회로 넘어갔지만, 국회에선 테러방지법 통과를 막기 위한 야권의 필리버스터가 오늘도 계속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선거구 획정안이 처리가 될 수 있을까요.
국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박준규 기자.
(네, 국회입니다.)
필리버스터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테러방지법의 독소조항을 제거해야 한다"며 야권이 시작한 필리버스터가 엿새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후 7시를 기준으로 120시간을 돌파하면서 장기전 양상으로 접어든 모습인데요.
오늘은 더민주 박혜자 의원과 국민의당 권은희 의원 등이 본회의 단상에 올랐고,
지금은 이학영 의원이 바통을 이어받아 무제한 토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질문 2 】
그렇다면, 지금 법안 처리가 어려운 상황인데, 오늘 국회에 제출된 선거구획정안은 언제 처리가 될 수 있는 겁니까?
【 기자 】
네, 선거구획정안이 국회로 넘어오면서 '필리버스터 정국'이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선거구획정안을 본회의에서 처리하려면 필리버스터 중단이 불가피하기 때문인데요.
새누리당은 내일 본회의에서 선거구획정안이 담긴 공직선거법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야당은 테러방지법의 독소조항을 제거하지 않으면 필리버스터를 중단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따라서 테러방지법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선거구획정안 처리 역시 미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다만, 총선 일정이 늦춰지면 안 된다는 데에는 여야 모두 공감하고 있는 만큼,
조금 뒤인 오후 10시에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여야 합의 시 곧바로 본회의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입니다.
필리버스터 중단 여부를 놓고 여야가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합의점을 찾아 내일 선거구획정안을 통과시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 뉴스 박준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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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