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는 만화책이 비싼 상품에 속하나 봅니다.
북한 근로자 한 달 월급이 3천 원인데, 만화책은 무려 만 원이었습니다.
전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평양 시내 한복판에 있는 만화책을 파는 작은 가게입니다.
'리퍼작전의 종말'이란 제목의 만화책은 한 권당 만 원입니다.
▶ 인터뷰 : 북한 판매원
- "조선 돈 얼마입니까?"
- "만 원."
북한 근로자의 한 달 월급이 북한 돈으로 3천원.
만화책 한 권의 가격이 근로자 세 달치 월급보다도 더 비쌉니다.
7천원으로 깎아달라 했더니, 미국 달러를 달라고 합니다.
▶ 인터뷰 : 북한 판매원
- "둘(두 장) 주면 내가 잔돈으로 드리겠으니까…."
미국 문물을 자본주의 상징이라며 죄악시하는 북한에서 사실상 달러로 거래가 이뤄지는 겁니다.
미국이 대북제재 수위를 높여가고 있지만, 정작 평양 시내에서는 북한 주민들이 달러로 상품을 사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입니다.
MBN뉴스 전준영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