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박주선 국민의당 의원 |
비박계로 분류되는 심 부의장은 이날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김정훈 의원과 경선 끝에 출석 의원 113명 중 과반 이상 표를 받아 당 부의장 후보로 당선됐다. 심 부의장은 이날 “내년 대선과 다음 총선에서 필승하는 새누리당을 만들고, 당의 화합과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온몸으로 뛰겠다”며 “거대 야당의 입법 독주를 견제하고 우리 당의 당론과 청와대의 국정 운영을 입법에 관철해 당을 대표하는 강단 있는 국회 부의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당초 김 의원이 새누리당 부의장 후보로 유력하다는 평이 많았다. 하지만 새누리당 의원들은 선수가 높고 당내 요직을 두루 거친 심 부의장 경험을 높이 산 것으로 분석된다. 또 계파색이 옅은 심 부의장이 야당과의 협치가 절실한 20대 국회 정국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친박의 목표는 전당대회다”라며 “‘친박일색’이라는 여론 압박을 피하기 위해 따로 지침을 내리지 않아 심 부의장 당선 가능성은 결코 낮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높은 선수와 당내 요직을 두루 거친 심 의원의 풍부한 경험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심 의원은 언론인 출신으로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당 정책위의장, 당 최고위원 등을 거쳤다.
제3당 소속으로 의장단 ‘캐스팅보터’ 역할을 할 박 부의장은 파란만장한 정치인생을 살아왔다. ‘불사조’와 ‘오뚝이’가 그를 따라다니는 수식어다. 4선 의원을 하기까지 수많은 수난을 겪고도 항상 재기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박 부의장은 지난 1999년부터 지난 2012년까지 총 4차례 구속된 바 있지만 3번의 무죄 선고와 한 번의 벌금형(80만원)을 받으며 의원직을 유지했다. 박 부의장은 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옥중출마’해 낙선한 경험도 있다.
박 부의장은 국민의당 경선에서 승리한 후 “3당 체제 하에서 의장단 역할이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며 “국민의당의 가치와 비전,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고 했다. 그는 당 내 경선 상대였던 조배숙 의원과의 대결에서 국민의당 의원수 과반인 20표 이상을 얻어 당 몫 부의장으로 선출됐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두 후보의 연배 등을 고려한 투표 결과라고 본다”고 해석했다. 다만 당 일각에서는 주류인 ‘안철수계’가 박 의장의 차기 당권 도전을 조기 차단하기 위해 표를 몰아줬다는 분석도 나온다.
사법시험 수석합격자인 박 부의장은 검찰에서 서울지검 특수부장, 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 등 요직을 거쳤다. 김대중 전 대통령 청와대에서 법무비서관으로 발탁된 것을 계기로 정치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주요 상임위원회 위원장 후보군도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새누리당 몫 상임위 중에서는 여상규·홍일표 의원이 법사위원장에, 조경태·김성태·김용태 의원이 정무위원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기재위는 이종구·이혜훈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원내1당을 빼앗긴 새누리당은 8개로 줄어든 상임위원장직을 놓고 3선이상 24명 의원간의 치열한 눈치싸움이 예고돼있다.
더불어민주당 몫인 예결특위 위원장 자리는 안민석 의원이 차지할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이춘석 의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한다.
국민의당 몫인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유성엽 의원이 맡
[추동훈 기자 / 김강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