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청와대 오찬 전날 산업장관·한전사장과 누진제 완화 대책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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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현/사진=연합뉴스 |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취임 이튿날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 등과 전기요금 누진제 완화 문제를 직접 논의한 것으로 14일 알려졌습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대표가 '8·9 전당대회' 다음날인 지난 10일 전남 나주 한전 본사에 있는 조 사장을 국회의원 회관으로 불러 전기요금 문제를 논의했다"면서 "누진제를 일부 완화해도 큰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아낸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 대표는 주형환 장관 및 산업부의 관련부서 간부 등과도 직접 전화통화를 해서 전기요금 제도와 관련한 현황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다음날인 11일로 예정됐던 박근혜 대통령의 당 신임 지도부 청와대 초청 오찬에서 전기요금 누진제 완화 필요성을 건의하기 위해 미리 실태 파악을 하려는 취지였다고 또다른 당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통상 정책현안이 있을 때는 당 정책위원회 실무진이 관계당국과 조율해서 필요하면 당·정 협의회 등을 통해 대책을 내놓던 관례를 깬 것으로, 취임 이후 이어가고 있는 '이정현식 파격'의 일환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통화에서 "산업부 장관, 한전 사장과 직접 이 문제를 논의한게 맞다"면서 "대통령께 건의를 하려면 어떤 것이 문제이고, 어떤 대책이 가능한지 제대로 알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실제로 당시 청와대 오찬 간담회에서 이 대표는 전기요금 문제와 관련, "전문가들과 의견을 나눠봐야 하겠지만 당장의 누진 요금에 대해 대책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건의했고, 박 대통령도 "당과 잘 협의해 조만간 방안을 국민에게 발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