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내일(26일) 야권의 심장부인 호남에서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상임고문과 만납니다.
그런데 내일은 손 전 고문이 당적을 둔 더불어민주당의 새 지도부가 결정되는 전당대회 날이기도 하죠. 우연의 일치일까요?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더민주 손학규 전 상임고문과 내일(26일) 전남 목포에서 전격 회동합니다.
박 위원장은 손 전 고문에 전화를 걸어 "계신 곳으로 가겠다"고 했더니 손 전 고문이 "그러지 말고 내가 가겠다"고 답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야당에서 여당으로 가면 비난을 받지만, 야당에서 야당으로 가는 건 오히려 찬사의 대상"이라며 손 전 고문에 대한 적극적인 영입 의사를 또다시 내비쳤습니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의 만남은 더민주의 새 지도부를 뽑는 날이라 묘한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손 전 고문이 본격적인 정계 복귀를 준비하고 있지만, 더민주 새 지도부가 친문 인사로 꾸려지면 대선 경선에서 문재인 전 대표의 독주가 예상되는 상황.
박 위원장은 이 틈을 이용해 비문주자들을 국민의당에 영입에 공들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지난 24일)
- "모든 분들을 영입해서 강한 경선하는 것이 좋다. 그 분수령을 더민주의 27일 전당대회가 결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만일, 손 전 고문이 박 위원장의 손을 잡으면 야권 대권주자들의 경쟁 구도에도 상당한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 스탠딩 : 신혜진 / 기자
- "이런 가운데 이번 주말엔 안철수 전 대표도 호남을 찾을 예정인데, 더민주 전당대회에 쏠리는 관심을 분산하려는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