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따른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만장일치로 규탄 성명을 채택했습니다.
강력한 대북 추가 제재도 뒤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4일 SLBM을 포함해 최근 두 달 동안 북한은 4차례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런 도발이 더는 묵과할 수 없는 사안이라 보고 지난 6월 말 이후 두 달 만에 대북 규탄 성명을 냈습니다.
성명에서 유엔 안보리는 "북한은 유엔 결의를 심각하게 위반하고 있다"며 "탄도 미사일 활동이 핵무기 발전에 기여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점에서 규탄한다"고 항의했습니다.
그러면서 "추가적인 중대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 더 강력한 대북제재를 예고했습니다.
우리 정부도 규탄 성명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조준혁 / 외교부 대변인
- "안보리가 중심이 되어 국제사회가 분명하고 강력한 메시지를 발신했다는데 그 의미가 있다고 평가합니다. "
5개 상임이사국과 15개 이사국이 합의한 이번 성명은 중국이 순순히 협조하며 회람 이틀 만에 만장일치로 전격 채택됐습니다.
지난 3일 노동미사일 발사 때는 중국이 성명에 '사드 반대' 문구를 넣자고 요구해 채택이 불발된 바 있습니다.
그만큼 중국도 북한의 미사일 개발 수준이 위협적이라는 점을 인정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앞으로 진행될 추가 대북제재에 대한 논의에서도 사실상 중국이 제재수위를 결정할 키를 쥐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