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북한이 올해 단행한 두 차례의 핵실험 모두 김정은이 미리 예고했다는 점에서 더욱 섬뜩합니다.
지난 1월에 진행한 핵실험은 친필 명령서로 미리 예고했었고, 이번 핵실험은 방송을 통해 조만간 핵실험이 단행될 것임을 암시했습니다.
이해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정은이 지난해 12월 15일에 작성한 친필 명령서입니다.
김정은은 명령서에서 "2016년의 장엄한 서막을 첫 수소탄의 장쾌한 폭음으로 열겠다"고 공언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1월 6일, 북한은 김정은의 예고대로 올해 첫 수소탄 실험을 감행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지난 1월 6일)
-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첫 수소탄 시험을 진행할 데 대한 역사적인 명령을 하달…."
김정은은 지난 3월에도 추가 핵실험이 임박했음을 암시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지난 3월 15일)
-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빠른 시일 안에 핵탄두폭발시험과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여러 종류의 탄도로켓 시험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하지만 북한이 지난 네 차례의 핵실험을 모두 3~4년 주기로 했기 때문에 1년에 핵실험을 두 번 하진 않을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렸습니다.
그러나 이번 핵실험으로 김정은은 종잡을 수 없는 인물, 하지만 자신이 내뱉은 말은 곧 실현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습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parasa@mbn.co.kr]
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