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발사 실패에도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에 집착하는 이유는 뭘까요?
괌 기지를 넘어 미국 본토까지 노리는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갖기 위한 준비 작업으로 풀이됩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무수단 발사 실패 뒤 북한은 장거리미사일 개발을 담당하는 국가우주개발국 발로 성명을 냈습니다.
주변국의 방해를 뿌리치고 위성발사를 계속 시도하겠다는 게 핵심내용입니다.
하지만, 위성은 표면적 이유에 불과합니다.
위성 발사체에서 탄두만 바꾸면 만들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 즉 ICBM을 집중 개발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무수단 발사 역시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ICBM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시도된다는 분석입니다.
미사일을 고각 발사해 대기권 높이인 1,000km 밖으로 나가게 한 뒤 멀쩡히 돌아오게 하는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점검한다는 겁니다.
또, 발사장을 동해 원산시에서 내륙지방으로 바꾼 이유도 1,000km 이상 올라간 무수단이 지난 6월 발사 때 사거리인 400km 이상 비행할 수 있는지 시험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김동엽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ICBM 능력을 완성하기 위해서 탄두의 재진입 기술이라든가 신형엔진을 시험하는 차원에서 발사하는 것이 아닌가…. "
실패하면 이른 시일 내에 다시 쐈던 그동안의 발사 패턴으로 볼 때 미국 대선이 치러지는 다음 달 8일 이전 무수단 발사가 재시도될 가능성이 크다고 군은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