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2일 정부 시무식에서 "외교에는 조금의 공백도 없도록 노력하고,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과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한 치의 흔들림이 없도록 안보역량을 강화하고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북한의 핵위협에 강력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언급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전날 신년사를 통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준비사업이 마감 단계"라며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과시한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신(新) 행정부 출범, 미국-중국간 긴장고조 등 동북아 외교안보 지형이 요동치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 권한대행은 경제 대응과 관련해 "재정과 공공부문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경제 활력을 회복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 부처는 올해 주요 업무계획들을 이달 초순까지 확정해 신속히 추진하고 예산 조기집행에도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어 황 권한대행은 "국내외 상황이 엄중한 때는 공직자 여러분이 튼튼한 버팀목이 돼야 한다. 모든 정책을 국민중심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새해에도 동주공제(同舟共濟)라는 말처럼 우리 모두가 한배를 타고 있다는 공동체 의식을 갖고 새로운 미래로 힘차게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황찬현 감사원장도 이날 서울 감사원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올해에는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에 편승해 공직기강이 느슨해지고 정부의 주요 시책들이 표류하지 않을까 염려되는 상황"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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