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에서 패배한 후 미국으로 떠났던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가 내일 귀국합니다.
다음 달 있을 당 대표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한데, 당내 초재선 의원들 사이에서 '홍준표 불가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무슨 까닭인지,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재충전하고 돌아오겠다며 미국으로 떠났던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
▶ 인터뷰 : 홍준표 / 전 경남도지사(지난달 12일)
- "강력한 제1야당을 구축해서 이 정부가 잘못하고 있는 것은 국민을 위해서 철저히 견제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
23일 만에 귀국해 오는 7월 3일로 예정된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당내 초재선 의원들 중심으로 '홍준표 불가론'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촛불 민심에 역행하는 구시대 인물이라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임이자 / 자유한국당 의원(어제)
- "시대정신을 읽지 못했다, 종북몰이나 노동자와 전쟁을 선포하니 외연 확대에 실패한 것 아닌가. 청년 여성 노동자…."
다른 초선 의원은 "대선에서도 참패했는데, 홍 전 지사가 당의 간판이 된다면 내년 지방선거는 사실상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친박계 역시 자신들을 '바퀴벌레'에 비유하며 거친 표현을 주고받은 홍 전 지사에 대한 강한 거부감이 있습니다.
다만, 바른정당에서 탈당해 돌아온 '복당파' 등 비박계 의원들은 홍 전 지사가 탄핵 사태로 망가진 당을 재건했다며 지지 의사를 보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홍 전 지사의 귀국을 시작으로 제1 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치열한 당권 싸움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