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환 전 법무부장관 후보자 낙마의 여파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난 주 대비 4%포인트 하락하며 70%대로 떨어졌다.
한국갤럽이 20~22일간 전국 성인 1004명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 긍정 평가는 4%포인트 하락한 79%로 나타났고, 부정평가는 4%포인트 상승한 14%로 나타났다. 7%는 의견을 유보했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낙마 등 인사문제와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의 워싱턴 발언이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직무 수행 부정평가자들은 그 이유로 '인사 문제'(37%), '북핵/안보'(11%), '독단적/일방적/편파적'(7%), '사드 문제'(6%), '말 바꿈/기존 입장 바뀜'(6%) 등을 지적했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19%) '공약 실천'(9%) '인사'(9%) '추진력/결단력/과감함'(6%) 등이 꼽혔다.
긍정률은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지지층에서 90% 이상,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는 69%,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66%에 달했다. 그러나 보수 야당에서는 다소 달랐다. 바른정당 지지층은 53%가 긍정 평가했으나 부정 평가도 42%로 적지 않았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3주 연속 직무 긍정률(28%)보다 부정률(51%)이 높았고 특히 이번 주 들어 격차가 더 커졌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라 등 호남 지역에서 긍정 평가가 96%로 가장 높았다. 서울과 인천·경기는 81%로 수도권은 80%선을 넘겼다. 대구·경북에서는 66%의 지지도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30대 이하에서 90% 이상, 50대 이상에서는 약 60% 이상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50%의 고공행진을 유지했고, 자유한국당이 전주 대비 1%포인트 내린 9%, 국민의당·바른정당·정의당이 각각 7%였다. 바른정당은 2%포인트 상승했으며 국민의당, 정의당은 변함 없었다. 의견 유보는 20%였다.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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