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문재인 정부 `방송장악` 민낯 드러냈다"며 거센 비판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방송법 언급에 "문재인 정권이 결국 방송 자유라는 가면을 벗고 방송 장악이라는 민낯을 드러냈다"고 25일 비판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현 정권 인사들은 무차별적 발언을 통해 쏟아내고 있는 방송장악 기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언론에 따르면 지난 22일 방송통신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에 제출한 방송법 개정안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만약에 이 법안이 통과가 된다면 어느 쪽으로도 비토를 받지 않는 사람이 사장으로 선임되지 않겠느냐"며 "온건한 인사가 선임되겠지만 소신 없는 사람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한국당 과기방통위원들은 "온건한 사장, 소신 없는 사장이란 무슨 의미인가"라고 반문하며 "자신들의 뜻대로 움직이는 코드사장이 소신 있는 사장이라는 얘기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문 대통령은 소신 인사 운운하며 방송의 자유와 독립을 훼손하는 말 바꾸기를 했다"며 "느닷없는 말 바꾸기는 그동안 주장해 온 방송의 중립성·독립성이 허구에 불과하다는 것을 고백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한국당 과기방통위원들은 "방송 장악 기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방송 장악 중단의 첫 출발점은 공영방송 사장의 임기 보장이다"라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엄하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