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24일 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빈소를 찾아 오열했다.
조 수석은 이날 오후 2시8분께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노 의원의 빈소를 찾았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에 따르면 그는 상주인 이정미 정의당 대표, 심상정 전 대표를 보자마자 두 사람을 붙잡고 한참을 울었다. 이후 내실로 들어가 노 의원의 부인 김지선씨를 만나 오열했다.
조 수석은 심정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말을 할 수 없습니다. 사양하겠습니다"라며 "삼가해주십시오. 사양하겠습니다"라고 재차 언급한 뒤 빈소를 떠났다.
조 수석은 대신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노회찬 의원님, 편히 쉬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진보정치의 별이 졌다고들 하지만 어느 날 밤하늘에 새로 빛나는 별이 있으면 의원님이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심경을 전했다.
조 수석은 "충격적 소식을 접하고 황망하고 비통했다. 믿을 수 없었다. 장례식장에 걸린 영정 사진을 보고서야 눈물이 터져 나왔다"고 애도했다.
그는 "의원님과 저의 인연은 2012년 서울 노원구 세 지역구 야권 단일후보의 공동후원회장을 맡으면서 시작됐다"며 "이후 식견과 경륜이 한참 모자란 제가 의원님의 후원회장을 계속 맡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동과 복지를 중시하는 확고한 진보적 신념의 소유자였고, 이념과 당파의 차이를 넘어서는 인간적 매력을 가진 분이었다"며 "담대함과 소탈
조 수석은 "오래전 어느 허름한 선술집에서 의원님과 어깨 걸고 노래 부르던 일이 생각난다. 올해 초 눈 오던 날, 나눴던 대화를 떠올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편히 쉬시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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