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10·4선언 이후, 처음으로 남북공동기념식이 열렸습니다.
북한 측이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재개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가운데, 관심을 모았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연장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0·4선언 공동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북단이 평양 인민문화궁전에 들어섭니다.
11년 전 10·4 선언 당시의 사진을 살펴보며, 감회에 젖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장관님은 그대로야. 그대로."
3천 명 평양시민들의 우레와 같은 박수 소리와 함께 첫 '10·4선언 남북공동기념식'이 시작됐습니다.
▶ 인터뷰 : 정인성 / 한국종교인평화회의 남북교류위원장
-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을 철저히 지키고 과감히 실천하기 위하여 10.4 선언 발표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커다란 한반도기와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치자'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린 가운데, 북한 측은 남북 경협 재개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리선권 /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 관광 사업이 지금껏 중단된 것은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를) 정상화하는 것은 온 겨레의 한결같은 요구이며…."
2세들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았던 김정은 위원장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조명균 장관 등 우리 대표단 14명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면담했고, 5개 분야에서 회담이 진행됐습니다.
오찬으로 정상회담으로 유명해진 옥류관 냉면을 맛본 방북단은대집단 체조 공연을 관람한 뒤 환송 만찬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취재 : 공동취재단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