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미국 언론이나 일본 정부에서는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쐈다고 한목소리로 주장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만 '탄도미사일'이라는 표현을 자제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신동규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미국 언론들이 일제히 "북한이 북서부 지역에서 복수의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고 미국 국방부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 탄도미사일들은 발사장으로부터 동쪽으로 비행해 바다에 떨어지기까지 300km 이상을 비행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도 "북한이 쏜 단거리미사일이 탄도미사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우리 군과 정부는 탄도미사일 여부에 '분석 중'이란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미사일은 크게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로 나뉘는데, 탄도미사일은 그 파괴력이 큰 만큼 유엔 안보리 제재 대상에 들어 있습니다.
북한은 전술유도무기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만약 탄도미사일로 확인될 경우 북한은 또다시 유엔 제재 대상이 됩니다.
▶ 인터뷰 : 김동엽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북한이 (지난해) 발사를 유예하겠다고 한 것이 중거리와 장거리를 이야기했거든요. 본인들은 약속을 어기지 않았다는 것이죠."
북한과의 군사적 긴장 관계를 낮추고 비핵화 협상을 추진하는 우리 정부가 곤혹스러운 대목입니다.
일각에서는 우리 정부의 미지근한 대응에 북한이 추가 도발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