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식상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북한의 최고주권기구인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선거가 오는 3월 치러집니다.
김정일 3기 체제에 들어서면서 기존 권력구도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우리의 국회의원 격인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오는 3월8일 실시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김일성 사망 이후 세 번째로 개최되는 이번 12기 대의원 선거에서 새로 최고인민회의가 구성되면, 김정일 위원장을 다시 국방위원장에 추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장 눈여겨볼 대목은 최고인민회의가 선임하는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을 포함한 부위원장단과 위원 등 사실상 북한의 최고 권력기관으로 자리 잡은 국방위원회의 구성.
북한 권력 엘리트의 세대교체 등 변화 방향은 물론 후계구도도 간접적으로 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류길재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국방위원회의 명단이 바뀐다든지 그래서 앞으로 후계자로 올라설 수 있는 사람들이 들어온다든지, 사실은 그것이 더 중요한 부분입니다."
우선 고령인 조명록 제1부위원장 등의 퇴진이 예상되고, 김영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명예부위원장이 퇴진할 경우 국가기관에서 혁명 1세대가 사실상 모두 물러나게 됩니다.
「대신 북한 국정의 2인자로 떠오른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이 국방위원회에도 진출해 당권과 공안권에 이어 군권에도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대목입니다.
인민군 총참모장인 김격식 대장은 국방위원회 진출이 확실시되고, 김정일 위원장의 대외 시찰 때 수행 횟수가 가장 많은 현철해 대장도 진입 가능성이 큽니다.」
▶ 스탠딩 : 엄성섭 / 기자
- "오바마 신행정부의 출범과 김정일 3기 체제 출범이 냉각된 남북관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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