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세계지식포럼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환율전쟁'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중국이 일부러 위안화의 가치를 낮춰 무역흑자를 낸다는 주장과, 미국의 무역적자는 환율 때문이 아니라는 주장이 첨예하게 맞섰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미래의 통화 패권을 전망하는 토론에서 손성원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는 중국을 강하게 성토했습니다.
수출로 먹고사는 중국이 위안화의 점진적 절상을 고수해 미국이 연간 수천억 달러의 무역적자를 보고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손성원 / 캘리포니아주립대 석좌교수
- "미국이 중국에 얘기하는 건, 환율은 시장이 결정하게 해야지 정부가 이를 통제하면 안 된다는 겁니다."
'화폐전쟁'의 저자 쑹훙빙은 미국이 자국의 무역적자를 환율로 해결하려 한다며, 일방적인 위안화 절상 요구는 불합리하다고 맞섰습니다.
▶ 인터뷰 : 쑹훙빙 / '화폐전쟁' 저자
- "저는 미국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기가 원하는 대로 하지 않으면 중국을 혼내주겠다? 그런 태도는 적절하지 않죠."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통화가치 문제는 다자적인 방법으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위안화는 점진적으로 절상돼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 인터뷰 : 루비니 /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 교수
- "궁극적으로 중국 위안화는 절상돼야 합니다. 중국은 다른 나라보다 생산성이 높고, 임금이 생산성을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죠."
이들은 첨예한 대립 속에서도, 세계 경제의 운명이 달린 환율 문제는 대화로 풀어나가야 한다는 데는 뜻을 함께 했습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세계 경제를 뒤흔드는 환율전쟁은 다음 달 서울에서 열릴 G20 정상회담에서 또다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 jaljalaram@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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