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을 둘러싸고 정치권과 지역 내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데요.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신공항 무용론이 제기되자 부산지역 시민 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공사비 10조 원의 초대형 국책사업인 동남권 신공항 건설.
입지선정 발표를 두 차례나 미룬 정부는 다시 3월로 연기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입지선정 발표를 앞두고 원점에서 신공항 건설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정치권에서 나오면서 반발이 일고 있습니다.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원점 재검토론을 제기한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를 거세게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서세욱 / 부산을 가꾸는 모임 대표
- "정부 여당의 신공항 백지화 기도는 있을 수 없는 일이고, 대통령의 공약을 뒤엎는 것입니다. 시민적인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동남권 신공항이 백지화로 최종 결정 난다면 이명박 대통령의 책임이라며 조속히 입지를 선정하라고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박인호 / 부산시민단체협의회 공동대표
-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백지화하는 것은)대통령의 공약을 뒤엎는 것입니다. 대통령을 규탄하고, TK 세력도 규탄합니다."
대구·경북과 경남, 부산 등 영남권 자치단체 간의 갈등을 넘어선 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 논란.
차일피일 입지선정을 미뤄온 정부가 갈등만 키웠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