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장자연 씨가 남긴 편지의 진위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조작된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언론에 공개된 편지가 과연 장 씨가 쓴 것이 맞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장자연 씨의 편지를 최초로 공개한 전 모 씨로부터 경찰이 압수한 원본에서 일부 조작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경기지방경찰청은 "장 씨가 보낸 편지봉투 3개의 우체국 소인 발신지 부분에 구멍이 뚫려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어디서 편지를 보냈는지 숨기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지난 2003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장 씨가 주고받은 편지 2천여 건 가운데 장자연 씨 또는 장 씨의 필명인 '설화'로 수신된 편지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지난 2006년 전 씨와 함께 수감생활을 한 사람에게 "장자연 관련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고, 출소 뒤 장자연에게 받았다는 편지를 전 씨가 보내온 적은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수사의 초점은 장 씨와 전 씨가 실제 친분관계가 있는지, 또 편지를 주고받았다는 주장이 사실인지를 가리는 쪽으로 모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편지를 위조했다고 완전히 결론 내기는 이르다며, 국립과학수사원의 필적 감정이 나와야 진위를 가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과수의 자필 감정 결과는 예상보다 일정이 당겨져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나올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