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개된 탤런트 고 장자연 씨의 편지는 가짜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장 씨의 지인이라고 주장하는 전모씨가 자작극을 꾸몄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경찰이 전 모 씨에게서 압수한 편지를 조사한 결과 장자연 씨가 쓴 것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전 씨는 10여 년 전부터 장 씨와 친구로 지내며 편지를 교환했다고 주장하는 인물입니다.
경찰은 지난 9일 전씨가 수감 중인 광주교도소를 압수수색해 장 씨가 보낸 것으로 보이는 편지 24장을 찾아냈습니다.
국과수는 이 편지들과 미리 보관하고 있던 장 씨의 친필 노트 필체를 조사했습니다.
국과수는 또 전 씨에게서 압수한 또 다른 편지 10장과도 필체를 대조했습니다.
이 편지의 작성자는 전 씨의 아내와 아내 친구로 돼 있지만, 전 씨는 기록상 결혼한 사실이 없습니다.
국과수는 편지들 사이에 맞춤법을 틀리게 쓰고, 문장 끝에 줄임표와 물음표를 쓰는 습관이 공통적으로 발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편지들을 모두 전 씨가 썼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전 씨의 자작극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경찰은 편지가 조작됐다고 국과수가 발표함에 따라 재수사에 나서지 않을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