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살해한 것도 모자라 어린 아들의 목숨까지 앗아가려 한 아버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가 하면 잔소리를 이유로 아들이 아버지를 숨지게 한 일도 발생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모 건설사 과장인 38살 이 모 씨는 3년간의 해외 근무를 마치고 지난해 12월 귀국했습니다.
아내와 7살 난 아들과 함께 가족이 다시 뭉쳤지만, 가정불화는 끊이질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동네 주민
- "여자가 있었더라고요… 파견돼서 일을 하는데 아무래도 아가씨들을 자주 보니깐…"
이 씨는 아내와 다투던 중 화를 삭이지 못해 목을 졸라 숨지게 했고, 아들의 목에도 손을 갖다댔습니다.
▶ 스탠딩 : 이성훈 기자 / sunghoon@mbn.co.kr
- "아들은 가까스로 의식을 회복했지만, 이 씨는 아들을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숨진 아내와 함께 집안에 방치했습니다."
이 씨는 결국 집에 들른 아버지 신고로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지난 13일엔 반대로 아들이 아버지를 살해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별다른 직업 없이 혼자 살던 35살 양모 씨는 잔소리를 한다는 이유로 아버지를 둔기로 때렸고 경기도 야산에서 시신을 태우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아들이) 최근에 머리를 염색하니까 (아버지가) 그게 싫어서 그랬는지 약주를 한 잔 하고 오셔서 잔소리하고 나무라고… "
경찰은 양 씨가 아버지 통장에서 현금을 찾아간 점을 볼 때 처음부터 재산을 노리고 범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