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서울대가 오늘(31일) 법인 설립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법인화를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대학노조와 총학생회 등에서 일제히 '날치기'라 주장하며 집단 반발에 나서 진통이 예고됩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장음))
"각성하라! 법안 폐기 투쟁!"
서울대가 법인 설립준비위원회 구성을 공식 발표한 자리.
교직원과 학생들이 거센 목소리를 쏟아냅니다.
서울대는 위원회에 이홍구 전 국무총리 등 학외위원 8명, 오연천 총장 등 학내위원 7명을 구성하고, 법인화에 본격 시동을 걸었습니다.
하지만, 반발이 만만치않습니다.
위원회 구성 소식에 대학노조와 총학생회 소속 수백 명이 동시에 대학본부로 몰려들었습니다.
이들은 법인화 자체가 학내 구성원 의견이 제대로 수렴되지 않은 날치기라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정귀환 / 서울대 공무원노조
- "직원 사회를 하나의 대학 주체로 인정하지 않는 그런 결과이기 때문에 저희는 원천 무효임을 선포하고…."
▶ 인터뷰 : 지윤 / 서울대 총학생회장
- "확실하게 구성원이라면 주체로써 참여할 수 있어야 하는 거 아니겠느냐…."
하지만, 서울대는 위원회를 통해 법인 정관 작성과 설립 등기 등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어서 마찰이 예상됩니다.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일단 서울대는 법인화 설립준비위원회 구성으로 법인화의 첫발을 내딛게 됐습니다. 하지만, 학내 구성원의 강한 반발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