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지진으로 지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가운데 전국 모든 학교에서 지진대피훈련이 시행됐습니다.
서울 도심에서도 긴급차로를 확보하는 등 훈련은 실전처럼 진행됐습니다.
이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이렌 소리가 울리자 학생들이 책상 밑으로 들어가 몸을 웅크립니다.
경보음이 끝나자 침착하게 교실을 빠져나와 복도에 모입니다.
빠른 걸음으로 건물을 빠져나오기까진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오늘(4일) 오전 11시부터 20분 동안 전국에서 지진대피훈련이 시행됐습니다.
▶ 스탠딩 : 이성훈 / 기자
- "이번 훈련엔 전국의 모든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참여해, 지진발생 시 대피요령을 몸으로 직접 익혔습니다."
일본 대지진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지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대대적인 훈련이 계획된 겁니다.
▶ 인터뷰 : 손웅희 / 서울 아현중학교 3학년
- "일본에서 지진이 많이 일어났기 때문에 지진이 일어날 수도 있으니까 그래서 대피 연습을 하는 것이 효율적…"
조금은 생소한 훈련이었지만, 실제 상황을 가정하고 직접 몸을 움직여 학생들의 학습효과는 컸습니다.
▶ 인터뷰 : 원주혜 / 서울 아현중학교 3학년
- "지진 났을 때 책상 밑으로 들어가서… 나중에 실전에서는 좀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대피 훈련에 이어 소방 호스로 물을 뿌리는 방법과 소화기를 사용하는 방법도 배웠습니다.
한편, 도심에선 소방차량이 출동하고 일반 차량이 갓길에 주차해 긴급차로를 확보하는 훈련도 진행됐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