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부실 사태와 관련해 금감원 직원들의 비리가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현금은 물론이고 고가의 승용차를 받거나 보험 가입을 종용하기도 했습니다.
안형영 기잡니다.
【 기자 】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부산저축은행 부실을 눈감아 주고 1억 2천만 원을 받아 챙긴 금감원 간부 이 모 씨를 구속하고, 또 다른 직원들의 비리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최근 몇 년 동안 부산저축은행 검사에 참여한 금감원 직원 30명을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차례로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광주지검도 보해저축은행 부실을 묵인하는 대가로 그랜저 승용차를 받은 혐의로 금감원 정 모 부국장을 구속했습니다.
또 보해저축은행에서 그랜저 승용차를 시가보다 900만 원 싸게 넘겨받고, 단체 보험을 들도록 종용한 3급 직원 김 모 씨를 체포했습니다.
지금까지 저축은행 사태와 관련해 구속되거나 수사를 받고 있는 금감원 직원은 5명.
하지만 금감원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고 있어 비리에 연루된 금감원 직원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금융당국이 저축은행 유동성 점검에 나선 1월 25일 이후부터 부산저축은행 대주주 등이 차명계좌로 운용하던 예금을 인출한 정황을 잡고, 계좌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형영입니다. [tru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