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의 한 대형마트에서 냉동기 점검을 하던 인부 4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밀폐된 공간에서 냉매로 쓰이는 가스를 주입하다 질식해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산의 한 대형마트.
오늘(2일) 오전 4시 20분쯤, 마트 지하 1층 기계실에서 작업을 하던 59살 박 모 씨 등 4명이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 스탠딩 : 엄민재 / 기자
- "협력업체 직원인 박 씨 등은 이곳 기계실에서 냉동기 점검을 하다 냉매로 쓰이는 가스에 질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업체 직원이 주변에 알려 박 씨 등을 급히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4명 모두 숨졌습니다.
▶ 인터뷰 : 방향진 / 협력업체 직원(목격자)
- "현장에 도착한 게 4시 반입니다. 두 사람이 구급차에 실려가는 것을 봤고. 기계실에 내려가 봤더니 2명이 더 쓰러져있었습니다."
업체 관계자는 냉동기를 점검해달라는 마트 측의 요청을 받아 박 씨 등이 자정부터 작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냉동기에 질소가스를 주입하고 안에 있는 프레온 가스를 빼내다 가스 일부가 밖으로 빠져나와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일단 유족과 업체 관계자 등을 불러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현장에 투입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가스안전공사 측은 정밀 감식 후 가스 성분 조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엄민재입니다. [ happymj@mbn.co.kr ]